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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의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예리한 프리킥을 뽐냈던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가 스페인 무대에서 15경기째만에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스페인 1부리그) 25라운드 세비야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7분 팀의 주포 다르코 코바세비치와 교체 투입됐다.
이천수는 이로써 지난해 11월3일 시즌 10라운드로 열렸던 바르셀로나전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12월17일 알라베스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 이후 두달여만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오랜 결장으로 속앓이를 했던 이천수가 지긋지긋했던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이었다.
최근 팀 성적의 호조, 레이날드 드누에 감독으로부터의 챔피언스리그 출격 언질 등 분위기가 좋았던 이천수는 비록 18분간의 플라잉타임을 뛰는데 그쳤지만 스피드를 십분 발휘, 팀 공격의 활로를 뚫는데 공을 세웠다. 줄기차게 상대 문전을 공략하던 이천수는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3차례 패스를 시도해 득점보다는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러나 소시에다드는 후반 인저리타임때, 세비야의 교체멤버 에르만 오르노스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 0-1로 석패하고 말았다. 후반기 리그 재개와 함께 5연승을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탔던 소시에다드는 최근 2경기에서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리그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드누에 감독은 오는 26일 벌어지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홈경기를 의식한 듯, 주전 공격수 니하트 카베시를 이날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경기를 소화한 바 있는 이천수도 리옹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커넥션'으로 똘똘 뭉친 PSV 아인트호벤의 '태극전사' 이영표(27)와 박지성(23)은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1부리그)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리그 중위권 SC 헤렌벤전에서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전, 변함없이 위용을 뽐냈으며 '골든보이' 박지성도 전반 38분 아르옌 로벤을 대신해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PSV는 종료 13분여를 남기고 상대 크노퍼와 한손에게 연속골을 허용 2-3으로 역전패했다. 주전선수 일부가 18, 19일 열린 A 매치 일정으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낸 PSV는 이날 패배로 리그 1위 아약스의 추격에 적지않이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중 djki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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