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이나 외부로부터의 세균, 바이러스 등에 대한 ‘인체 방어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이미 질병에 걸린 경우라도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치료가 빠른 반면, 면역력
쉽다. 인체 방어시스템, 즉 면역물질은 몸속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어 병원균이 몸속으
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 면역력이 강해지면 병원균에 노출돼도 영향
을 덜 받는다.
이 떨어지는 노약자의 경우에는 치료가 더디거나 어렵다. 때문에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눈이나 입에 염증이 잘 생긴다. 또 배탈이나 설사가 잦은
것도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증거.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기본 체력을 확실하게 다져놓는 것이 제일이다. 그러나 많은 엄마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왜 우리 아이는 몸이 약할까?” 한탄만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운동을 시킨다면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 그렇다고 꼭 수영이나 태권도, 발레 등의 운동을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 향상과 직결되는 운동은 심폐기능 강화 운동이다. 심폐기능 강화 운동의 기본은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다. 빨리 걷고 뛰어노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손쉬운 심폐기능 강화 운동이다.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기 좋아하는 아이, 컴퓨터나 TV 앞에만 앉아 있는 아이라면 더더욱 운동량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은 맞벌이 등으로 바쁜 엄마들이 많고 집에 있는 엄마들도 집안일에 신경쓰다 보면 아이를 데리고 바깥 산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아이에게 따뜻한 옷을 입혀서 가까운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학교 운동장 등으로 나가 산책도 하고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해보자.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은 오후 7시 무렵의 운동을 통해 가장 신속하게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들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며 운동 효과를 증대시킨다. 또한 야간 운동은 잠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키를 크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집 안에서 규칙적으로 맨손체조를 하여 몸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엄마와 함께 운동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아이라면 마사지를 통해 팔다리의 근육을 펴주고 주물러주면서 여러 가지 자극을 주면 도움이 된다.
평소 일광욕을 통해 피부를 단련시켜두면 감기나 알레르기 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 햇빛을 쬐면 인체 내에서 자체 생성되는 비타민 D가 성장기 어린이의 뼈와 치아 발육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바람이 많이 불거나 너무 추워 바깥 운동을 할 수 없는 날에는, 베란다에서라도 일광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일광욕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의 아침 시간이다.
아이들에게 빈혈이 있으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그러나 의외로 소아빈혈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소아빈혈은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혹시 내 아이가 빈혈 증세가 있는지 체크해보자. 아이의 혀나 입술에 염증이 잦거나 손톱의 형태가 변하는 경우, 또래보다 잘 안 자라는 경우, 짜증이 많고 자주 보채는 경우에 소아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철분이 많은 간, 녹황색채소, 달걀노른자, 밤, 호두, 해조류 등의 식품을 위주로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이는 방법이 있다. 또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은 철분 흡수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제철 과일을 많이 먹이도록 한다. 또 우유는 철분 흡수에 방해가 되기도 하므로, 과다한 섭취는 피한다.
어려서 비만인 아이는 커서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되면 각종 생활습관병 아이가 밥을 잘 먹는 데도 몸이 약하다며 의아해 하는 엄마들이 있다. 그러나 중 김치나 된장, 청국장, 간장과 같은 발효식품은 살균과 정장 효과는 물론 항암 효과까지 갖고 있어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좋은 식품이다. 채소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A·B군·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풍부한 섬유질은 체내의 유해 물질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채소에는 이러한 성분이 훨씬 많이 함유돼 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창문을 꼭꼭 닫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실내 공기와 아이들의 건강은 매우 중요한 상관관계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평소 공기가 좋은 곳에서 사는 아이들은 감기나 알레르기 등에 대한 저항력이 확실히 높다. 따라서 엄마가 사명감을 가지고 실내 공기를 깨끗이 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또한 조리할 때는 꼭 환풍기를 틀어서 연소가스를 실외로 배출시키고,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도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은 매일 청소하는 것이 기본이다. 청소를 할 때는 쓸거나 털지 말고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이용하고, 침대 밑이나 가구 등 잘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야 먼지와 진 아이에게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 새, 개, 고양이 등을 키우면 안 되고 화초도 키우면 안 된다. 또 바퀴벌레도 없어야 하고, 카펫이나 먼지 풀풀 날리는 소파, 메밀베개나 곰 인형 같은 것도 치워야 한다. 이런 곳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가 잘 서식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덮고 자는 이불도 매일 두드려서 먼지를 털어내고 햇볕에 내놓고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들의 피부는 쉽게 자극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천연 소재의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아이가 덮고 자는 이불 등의 침구 역시 천연 소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면 더욱 신경을 쓰고, 옷을 살 때에도 반드시 라벨에 붙어 있는 소재를 확인하고 구입할 것. 또 아이의 옷을 세탁할 때는 자극이 덜한 중성세제를 이용하고, 가능한 뜨거운 물로 세탁하며 여러 번 헹궈 비눗기를 확실하게 없애도록 한다. 집 안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실내에서 너무 두꺼운 옷을 입히는 것은 좋지 않다. 그보다는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혀 상황에 따라 체온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아이를 너무 춥게 키우는 것도 안 좋은데, 특히 면역력을 높이겠다며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를 얇은 옷 하나만 입혀두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요한 것은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지, 식사량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따
라서 아이에게 무조건 밥을 많이 먹이려고 하기보다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각별히 신경쓴다.
출처 : [우먼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