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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여성이라고 성적욕구가 없나요'' 파격누드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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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여성이라고 성적욕구가 없나요" 파격누드
지체1급 장애인 이선희씨 장애인 뉴스사이트에 공개사진=에이블뉴스 ablenews.co.kr

사고로 하반신을 사용할 수 없게된 지체1급 여성 장애인이 여성 장애인의 성적 소외를 표현한 누드사진을 공개했다.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코디네이터인 이선희(31)씨는 최근 장애인 인터넷 신문인 에이블뉴스(ablenews.co.kr)를 통해 자신의 누드 사진을 선보였다.

이선희씨는 경추 5,6,7번을 다쳐 전동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지체1급 장애인이다. 사고는 지난 95년 4월1일 제주시 용두암 구경을 하다가 계단에서 굴렀다고 한다.

지금은 제주시에 있는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유료할동보조인을 연결해 주는 상담간사(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이선희씨는 누드사진을 촬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무성으로 취급당하는 장애여성으로써의 삶을 경험하면서 성적 소외감을 느끼고, 그것을 말하고 이야기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냥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것이 주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에이블뉴스 ablenews.co.kr

이씨는 "흔히들 장애여성은 순수하고, 착하고, 그리고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처럼 취급당하며,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함부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장애여성에 대한 편견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씨는 또 "이번 누드공개를 통해 사회의 편견을 가진 시선도 없애야 하지만, 장애여성 스스로도 열린 사고로 바뀌어 당당히 욕구를 가진 인간으로 사회안에서 춤춰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9월초 서울에서 작업을 했고, 전문사진을 찍기 이전에 어머니가 직접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이씨는 '장애여성의 누드'라는 타이틀이 솔직히 싫다며 지극히 한 개인이 자신의 몸을 누드로 찍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장애여성은 자신의 몸을 시원하게 들어낼 수 없고 이쁜옷도 입을 없다며, 이번 누드는 극히 개인적인 촬영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개한 이유는 장애여성의 몸을 시원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일뿐이라고 말했다.

또 찍는 과정을 공개하고 싶었다며, 그 이유는 장애인이 얼마나 활동에 부자유스럽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결국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누드사진 공개이후 기대하는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 달라는 것, '누드집'이나 '사회적 이슈'는 솔직히 싫지만 보는 사람마다 시각차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선희씨는 또 "장애인이 비장애인을 만나면(남여) 상대방이 서로 껄끄럽고, 같이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어서 힘들어 한다"며 "결국 자신이 먼저 포기하게 된 것이 지금은 후회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원하다'며 주위의 시선에는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CBS제주방송 김대휘기자 jejupop@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