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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방문객을 붙잡는 사이트 인덱스

사이트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웹사이트 방문객들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기 점점 어려워 진다는 점이다.

얼마 전, "웹사이트 검색결과: 없거나 혹은 너무 많거나"라는 기사를 통해 웹사이트 내 검색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이트 내에 버젓한 검색 기능을 구축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소규모 사이트의 경우 제대로 된 검색엔진을 마련할 만한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웹사이트의 '정보화'를 위해 꼭 우수한 검색엔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비용과 적은 인력으로 검색엔진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 요소가 있다. 바로 사이트 인덱스다. (사이트 맵-site map이라고도 함.)

사이트 인덱스라니, 진부하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웹사이트에 넘쳐 나는 정보를 정리하고 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사이트 인덱스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한 통계 조사에 의하면 웹사이트 방문객의 20%가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을 때 마지막으로 살펴보는 것이 사이트 인덱스라고 한다.

포춘 100대 기업 중 사이트 인덱스를 구축해 놓은 곳은 92%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사이트 인덱스가 정말 중요하다 싶어 신경 쓴 곳은 거의 없다. 대부분 사이트 인덱스를 '구색 맞추기' 정도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무성의한, 한정된 정보만 갖춘 인덱스로는 방문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 말하자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이트가 마음에 안 들어 떠나려는 고객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리는 셈이다.

쓸만한 인덱스 구축하는 법

제대로 된 인덱스를 구축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접근 방법은 스무고개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릴 때 다들 20번의 예/아니오 대답으로 미지의 대상을 알아 맞추는 스무고개 게임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웹사이트 인덱스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구축한다면, 방문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아 맞추기' 쉬워진다.

처음에 큰 단위로부터 시작해 점차 구체적인 단위로 세분화 되가는 것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 혹은 제품 이름이나 특징을 정확히 알지 못할 경우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대상을 좁혀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인덱스의 역할이다.

엉터리로 만들어진 사이트 인덱스는 별다른 부가 정보 없이 홈페이지와 거의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제대로 만들어진 인덱스는 사이트의 콘텐츠를 한눈에 파악하고 거기에서 보다 세부적인 정보로 접근해 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이트 운영자가 일방적으로 정해 놓은 카테고리 분류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련 링크를 통해, 그리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세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가나다 순, 주제별, 분류 체계별, 특정 토픽별로 콘텐츠를 정의해 원하는 정보를 찾을 확률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좋은 사이트 인덱스는 사용자에게 매우 다양한 검색 옵션을 부여해 사용자의 정보 이용 만족도를 높여준다.

인덱스가 좋은 점은 별도의 복잡한 프로그래밍 기술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인덱스는 노력의 대가이지 기술적인 우수성으로 결정되는 종류가 아니다. 방문객들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사이트에 존재하는 정보와 제품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난 뒤에야 좋은 인덱스가 구축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사이트의 인덱스를 체크해 보기 바란다. 홈페이지의 모양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지 않은지, 고객의 관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