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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생활의 지혜

각국 숙취해소 노하우

연말 술자리가 늘면서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과음이 잦아지는 건 만국 공통의 현상이지만 각국의 숙취해소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AP통신이 소개한 세계 각국의 숙취해소법에 따르면 몽골인들은 양의 눈알을 절인 뒤 이를 토마토 주스에 넣어 마신다고 한다. 의학적 근거가 모호하지만 서양인들 사이에는 레몬을 반토막 내 겨드랑이에 대고 문지르는 '레몬요법'도 종종 이용되고 있다. 브라질은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코코낫 열매주스를 마시며 페루에서는 닭죽으로 숙취를 해소한다.

녹차잎에는 숙취에 효과가 큰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예로부터 일본과 중국에서는 녹차를 이용한 숙취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에 녹차에 밥을 말아먹으며 중국에서는 술을 마시면서 녹차를 함께 마셔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에는 맥주와 토마토 주스를 섞은 칵테일 '레드아이'(red eye)와 토마토주스를 섞은 칵테일 ‘블러드 메리’(blood mary)를 해장술로 이용한다. '레드 아이'는 영어로 '숙취로 벌개진 눈'이란 뜻도 있다. 러시아에서는 보드카가 해장술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출근이나 등교를 해야되는 경우에는 보드카 대신 오이절임 등 새콤한 절임 국물을 마시면서 숙취를 해소한다.

네팔 역시 해장술을 마시는데 어떤 특정한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전날 마셨던 술과 같은 종류의 술을 다음날 아침에 조금 마시면서 속을 풀어준다.

과음 후 토마토를 먹으면 속쓰림을 해소하고 과당, 포도당, 비타민C, 비타민B, 글루타민산이 풍부해서 간을 보호한다. 이러한 토마토의 탁월한 숙취효과로 토마토는 미국과 몽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숙취해소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술이 덜깼을 때 단감 또는 홍시 2~3개를 먹거나 연근을 10㎝ 정도 길이로 잘라 강판에 갈아 즙을 짠 후 마시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즙은 소주로 인한 숙취해소에 좋다. 또 굵은 소금(천일염)을 물에 타서 마시면 담즙분비를 촉진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