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이뿌게자라다오

보약같은 낮잠 재우는 법

webdress 2005. 3. 8. 09:27

아이는 잠을 자는 동안 성장한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만 5세 이전 아이는 밤에 자는 잠만으로는 모자라기 때문에 낮에도 잠을 자야 한다. 생후 5개월 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잠을 충분히 자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주변에 대한 학습 속도가 더 빨랐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낮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으면 주변을 많이 탐색할 것 같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된다.


낮잠 자는 횟수와 시간은 월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줄어 든다(낮잠 스케줄 표 참조). 그러나 낮잠 자는 패턴은 개인차가 크므로 꼭 스케줄 표대로 맞출 필요는 없다. 아이가 원하는 만큼 자도록 놓아두되, 생후 3개월 이후에는 한 번에 최대 3시간 이상 자지 않도록 해야 수면 리듬이 깨지지 않는다.


하루에 두 번 자는 경우라면 오전 9~11시, 오후 2~4시에 재운다. 하루에 한 번 자는 경우는 오후 1~3시 사이에 재운다.


낮잠과 밤잠은 수면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낮잠을 안 잤다고 해서 그 시간만큼 밤잠을 더 자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낮잠을 충분히 자면 심신이 안정되어 밤잠을 더 깊게잔다.

낮잠과 밤잠 사이에 최소 4시간 이상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 즉, 오후 8시부터 밤잠을 자는 아이라면 오후 4시 이후에는 낮잠을 자게 해서는 안 된다.

보통 생후 12~21개월 사이 오전 낮잠이 없어지고 이른 오후에 한 번만 낮잠을 자게 된다. 만약 아이가 오전 낮잠만 자고 오후엔 안 잔다면 밤에 좀 더 일찍 재워야 한다는 뜻이다.


낮잠 주기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면 가능한 한 해당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재운다. 낮잠과 밤잠 시간이 규칙적일수록 아이는 더 빨리, 쉽게 잠든다. 하지만 낮 잠 스케줄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가족 나들이 때문에 한두 번 낮잠을 걸렀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단, 낮잠 시간을 놓쳤을 때는 다음 잠간까지 재우지 말고 기다렸다가, 다음 낮잠이나 밤잠 시간을 약간 앞당긴다.

쌍둥이 중에서도 낮잠을 짧게 자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오래 자는 아이가 있다. 이처럼 생후 21개월까지는 타고난 기질에 따라 낮잠 스타일이 달라지지만, 그 이후 부터는 후천적인 생활 습관이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낮잠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낮잠이든 밤잠이든 배불리 먹고 난 뒤 자는 버릇은 들이지 않는 게 좋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라면 젖병에 보리차를 담 아 물리면 도움이 되지만 가능한 한 그냥 자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유 먹는 아이가 엄마 젖을 먹은 직후 잠드는 것은 괜찮다.


생후 6주까지는 아무리 시끄러운 곳에서도 잘 잔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생활 소음이 많은 곳이라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어렵다면 차분하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준다. 돌 이후부터는 밤잠을 자는 장소와 같은 곳에서 낮잠을 재우고, 커튼을 쳐서 빛을 차단한다.


만 4~5세가 되면 굳이 낮잠을 잘 필요가 없다. 낮잠을 자지 않아도 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점으로 판단할 수 있다. ①낮잠을 자지 않았는데도 저녁 시간에 녹초가 되어 있지 않다. ②낮잠 자는 동안 깊이 못 자고 뒤척거린다. ③낮잠을 잔 날에는 제때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월령

낮잠 횟수

한 번에 자는 시간

생후 0~1개월

수시

아이가 자는 만큼 생후

생후 1~3시간 생후 1~6개월

3~4회

1~3시간

마지막 낮잠은 초저녁에 짧게

생후 6~12개월

2회

1~3시간

생후 12~18개월

1~2회

오전 낮잠 0~1시간 1~2회 생후 12~18개월

오후 낮잠 1~3시간

생후 18~36개월

1회

이른 오후에 1~3시간

만 3~5세

1회

이른 오후에 1~2시간

만 5~6세

0~1회

피곤할 때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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