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 2004년2월22일 ]

농구, 삼성 주희정 ‘트리플 더블’

webdress 2005. 2. 19. 11:00
[한겨레] 올 시즌 토종선수론 처음
주희정(서울 삼성)이 훨훨 날았다.

주희정은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7득점, 10튄공잡기, 15도움주기로 올시즌 첫 토종선수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개인통산 4번째. 올시즌에는 앞서 앨버트 화이트(전자랜드)가 혼자 4차례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었다.

주희정은 지난 19일 전주 케이씨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지만 전반에 11득점, 8도움주기를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튄공잡기가 2개에 그쳐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리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3쿼터 4개의 튄공을 추가하면서 가능성을 보였고, 4쿼터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10번째 튄공을 잡아내 대기록을 이뤘다.

주희정은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튄공잡기에 가담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도와준 팀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주희정의 맹활약에 힘입어 90-79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열린 창원 엘지와의 경기에서 제이슨 윌리엄스(21점·10튄공)와 문경은(20점·3점슛 3개)을 앞세워 창원 엘지에 93-82로 이겼다. 문경은은 팀이 53-52로 힘겹게 앞서고 있던 3쿼터 초반 시원한 2개의 외곽슛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더니, 4쿼터 막판 87-82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2위 전주 케이씨씨는 안양 에스비에스와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승리해 1경기만 더 이기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선두 티지삼보는 부산 케이티에프를 80-74로 꺾으며 굳게 선두를 지켰다.

출처 한겨레